자동세차기의 자동세차 장단점

오늘은 자동세차와 셀프세차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차량을 세차함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세차 과정을 간략히 설명해 드리자면 "고압수(예비 세척) → 카샴푸와 물을 이용한 물리적 마찰로 인한 차량 표면 세척 → 헹굼 → 건조 → 왁스"의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이것은 자동세차와 셀프세차 두가지 모두 같은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단, 차이점이라면 자동세차의 경우는 왁스 도포 순서가  "헹굼 → 건조" 단계의 사이인 "헹굼 → 물왁스 → 건조"의 단계로 진행되며, 셀프세차의 경우는 모든 물기를 제거한 후 왁스 단계가 들어가게 됩니다. (습식방식도 있지만 그건 나중에..)

 

흔히 주유소 또는 충전소에 설치 된 자동세차기를 이용한 자동세차의 경우,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한다면 "시간 절약"과 "편리함"을 들 수 있죠. 자동세차 기계에 차량을 진입시켜 자동세차를 할 경우, 평균 3~5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3~5분 사이, 앞서 설명드린 "고압수(예비 세척) → 카샴푸와 물을 이용한 물리적 마찰로 인한 차량 표면 세척 → 헹굼 → 물왁스 → 건조"의 과정을 끝내버립니다. 사람이 30분~1시간 만에 할 일을 기계가 알아서 3~5분 만에 끝내버리는 것이죠. 무척 편리한 점에서는 반박할 여지가 없습니다. 또한 지금과 같이 무더운 한 여름철이나 손이 얼어버릴 것만 같은 겨울철에도 차량 안에 가만히 앉아 쾌적하게 세차할 수 있는 장점이 있죠.

 

자동세차기가 매우 편리하지만, 편리한만큼 단점도 많습니다. 다만 이 단점을 커버할 만큼의 "시간 절약"과 "편리성"이 가장 큰 장점이죠. 또한 0원~10,000원으로 간단히 세차를 끝낼 수 있는 "경제성"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요즘 셀프세차장에서는 물 한 번 뿌리는데만 보통 적게는 1,000원 많게는 3,000~4,000원씩 줘야 하니까요.)  

 

자동세차기의 장점
시간절약 3~5분 소요(길어도 10분)
편리성 노동이 필요없음
경제성 0원~10,000원

 

"자동세차의 단점은 뭐가 있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는 위에서 언급한 "시간절약". "편리성", "경제성"을 제외한 이 외 모든 것들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라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자동세차의 단점 첫째. "열기를 식힐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다."

 

자동차의 '예열'과 '후열'은 많이 들어보셨을꺼에요. 예열은 차량의 엔진오일이 엔진을 구석구석 순환할 수 있는 타임과 적정온도로 달궈주는 타임을 주는 것을 말하죠. 반대로 후열은 시동을 끄기 전, 엔진의 높은 열을 조금이나마 진정시켜 주는 타임을 말합니다. 여기서 '그게 세차랑 무슨 상관인데?'라고 생각하실 수 있으실 텐데 아래에서 천천히 설명드릴게요.

 

80~90년대 한 여름철 더위를 식힐 방법으로 찬 물을 바가지로 퍼서 바닥에 뿌리거나 수도에 호스를 연결하여 주변 바닥에 뿌리는 풍경을 자주 보셨을겁니다. 이때 뜨거운 바닥과 찬 물이 만나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것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 만약 이때, 뜨거운 바닥이 콘크리트나 아스팔트가 아닌 유리로 만들어진 소재였다면 어떻게 됐었을까요.

 

바닥이 유리와 같은 소재였다면 달구어진 유리 바닥면에 차가운 냉수가 만나면서 급작스러운 온도 변화로 인해 유리가 와장창 깨지게 됩니다. 차량에 비유하자면, 주행 중에 달구어진 엔진, 브레이크 패드 등 기타들이 한 여름철 뜨겁게 달궈진 바닥이라고 할 수 있고, 자동세차기에서 나오는 고압수가 수도에 연결된 호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차량을 주행하게 되면 브레이크를 수 없이 밟게 되고, 엔진은 미친듯이 돌아갑니다. 그렇게 미친 듯이 달궈진 차량이 열기를 식힐 시간도 없이 주유소나 충전소에 구비된 자동세차기에 들어가는 순간 자동세차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고압수로 인해 급격히 식으면서 소중한 차량에 대미지를 주게 되죠. 

 

물론 100% 이상이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직접적으로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운이 나쁠 경우 세차 한 번 잘못들어갔다 서비스센터를 방문하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발생하는 현상으로는 '브레이크 패드 굴절'과 '차량 유리 파손'이 있습니다.

 

브레이크 패드 굴절의 경우, 주유소나 충전소에서 자동세차기 진입 전 서비스 차원에서 고압수로 차량을 예비세척 해 주는 과정에서 직접적으로 휠에 고압수를 분사할 때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또한 자동세차기로 인해 멀쩡한 유리가 "쩌저적!!"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무나, 미처 못 봤던 전면 유리의 돌빵(?)의 흔적이 있다면 파손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하셔야 하겠습니다.

 

+ 세차 전, 차량의 엔진룸과 휠의 열기를 꼭 식혀주는 습관을 길러주세요.

 

 

 

두 번째, 차량 도장 데미지 (흠집 또는 기스)

 

자동세차기의 경우, 센서를 통해 차량의 크기를 식별하고 기계에 장착된 천이나 스펀지 브러시가 센서로 측정 된 값만큼 모아져 회전하면서 차량을 닦게 됩니다. 이 때 자동세차기로 차량을 깨끗하게 세정하기 위해서는 브러쉬가 최대한 알맞은 형태로 밀착되어 회전되어야 하는데 관리가 안 된 세차기의 경우, 센서에 물때(물이 마른 자국)가 생기면서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생각보다 과도하게 밀착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동세차기로 이런저런 차량을 세차하다 보니 간혹 논·밭 혹은 건설현장 등에 다녀온 차량들이 차체에 흙을 잔뜩 묻힌 상태에서 자동세차기에 들어가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이때 차체에 묻어있던 이 진흙들이 자동세차기의 브러시에 묻어 그대로 굳어버리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다음 차량이 세차를 할 때 엄청난 스크래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브러쉬에 묻은 작은 흙모래 알갱이들이 회전하면서 미세한 스크래치를 만든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또한 흙 이외에도 보조 사이드미러 플라스틱 조각들이나 기타 떨어져 나온 자동차 외부 파츠들이 자동세차기 브러쉬 사이에 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상태를 세차 직원이 사전에 발견하지 못하면 뒤에 세차하는 차들은 차량 표면에 심각한 대미지를 받게 됩니다.

 

왼쪽 사진처럼 자동세차기를 이용하게 되면 차량의 도장을 손상시킵니다. (위 왼쪽 사진의 흠집은 잘못된 손세차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 첨부한 사진입니다.)

 

+ 비록 내 차는 다소 깨끗할지언정, 다른 모든 차량들이 나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세 번째, 지하수 사용

 

대한민국 주유소 혹은 충전소에서는 95% 이상이 지하수 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그만큼 많다는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수돗물을 이용하는 곳은 당당하게 "100% 수도물 사용"이라고 현수막을 걸어놓고 홍보하죠. 그럼 지하수와 수돗물은 무슨 차이가 있느냐인데, 지하수와 수도물은 성분에서 많이 차이가 납니다.

 

지하수의 경우, 미네랄 함유량이 수돗물에 비해 상당히 높습니다. 또한 지하수에는 석회가루가 물속에 녹아있기 때문에 수분 증발이 빠른 여름철 날씨에는 물때(워터스팟,Water Spot)가 생기기 쉽습니다.

 

물때(워터스팟,Water Spot)에 관해서는 추 후 다룰 내용이지만 간단히 말씀드리면 물이 마른 자국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샤워실 거울에 물이 마른 자국을 떠올리시면 이해가 쉽겠네요.) 자동세차기의 경우, 물기를 100% 제거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세차 후 남은 잔 물기들이 말라 생각보다 많은 물때(워터스팟, Water Spot)가 생깁니다. 

 

이러한 물때(워터스팟,Water Spot)는 여름철 땡볕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차량 도장면에 스며들어 쉽게 지워지지 않게 되기 때문에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위 사진 또한 먼지가 쌓인 더러운 차체에 빗물로 생긴 워터스팟이지만, 워터스팟이라는 게 어떠한 것인지 보여드리기 위해 첨부하였습니다.

 

 

 

네 번째, 차량 파손의 위험

 

자동세차기로 인한 차량 파손에 설명드리기 앞서 우선 단차에 대해 알아야 설명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단차란, 층[단]과 층[단] 사이의 높고 낮음의 차이. 쉽게 말해서 차량의 판과 판 사이의 틈의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쉽게 설명드리기 위해 사진을 첨부 해 놓겠습니다.

위 두 사진을 보시면 쉽게 설명되리라 생각됩니다. '단차가 생겼다.'라는 말의 뜻은 왼쪽 사진과 같이 판과 판 사이가 벌어져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단차가 세차와 무슨 연관이 있느냐?

 

앞서 설명드렸듯이 자동세차기를 통한 세차는 세차기에 부착된 브러시를 통해 이루어진다고 하였었죠. 부착된 센서에서 차량의 값을 읽어 들여 밀착하여 세척한다고 하였으나, 사람의 눈처럼 정밀하지는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차량에 이상이 있더라도(단차가 있더라도) 이것을 판별하지는 못하죠. 세차기에서는 이러한 단차의 크기를 가늠하지 못하기 때문에 기존 정상적인 차량과 마찬가지로 세차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때, 운이 나쁠 경우 세차도중 세차기에 달린 브러시가 회전하면서 저 틈새에 끼어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또 자동세차기는 이상 유무를 판별하지 못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브러시를 회전시키죠. 브러시의 엄청난 회전력에 견디지 못해 범퍼가 내려앉는 경우가 발생하게 됩니다.

 

단차가 심한 차량의 경우, 운이 나쁘면 범퍼 부분이 파손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오늘 포스팅 한 내용을 간략히 요약해 드리겠습니다.

 

장점 단점
시간절약 브레이크 패드 굴절, 유리 파손 위험성
편리성 차량 표면 흠집(기스) 발생
경제성 지하수 사용
  차량 파손의 위험성

물론 이보다 더 많은 장점과 단점들이 존재하겠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내용들만 담아 포스팅을 하였습니다.

다음에는 또 다른 내용으로 찾아뵙도록 할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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